경찰서 앞 슈퍼마켓이 털린 것을 경찰서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경북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 문경경찰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불과 10m 이내에 있는 모 슈퍼마켓에 도둑이 들어 가게 자물쇠 2개가 모두 절단돼 있고 담배 220만 원 어치가 없어졌다는 것.

때마침 가게 맞은편의 관사에서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나서던 남규덕 문경경찰서장이 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서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을 채취하는 등 절도범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슈퍼마켓 주인 A씨는“자정에 문을 잠그고 갔는데 5시간여 만에 물건을 도둑맞았다"며 "경찰서 바로 앞이어서 도둑이 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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