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확보 없이 착공해 몇 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불필요한 도로라며 주민들의 공사중단 요구에 부딪히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북 문경시 신영강교가 착공 5년만인 22일 부분 개통됐다.

이날 개통된 신영강교는 진입도로 1천200m, 교량 332m, 과선교 95m 규모로서 영순면 김용리에서~ 국도 3호선과 34호선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문경 시가지도로를 우회할 수 있어 주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신영강교는 2002년 착공해 그동안 1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예산이 제때 배정되지 않은 탓으로 공사가 자주 중단되는 바람에 애초 준공 예정보다 2년여 늦어졌다.

이 때문에 신영강교 공사는 지난해 2월 감사원 종합감사에서 재원확보 방안 검토 없이 신규사업을 추진했다는 이유로‘주의‘조치를 받기도 했다.

2004년에는 주변 흥덕동 주민들이 탄원서를 통해 신영강교 가설과 연결도로 사업은 기존 도로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로가 필요하지 않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었다.

이들 주민들은 산양면 반곡리∼윤직동 문경시가지 우회도로와 공사중인 신영강교간 연결도로는 몇백m 안 되는 곳에 이미 지하도로 연결돼 있고 신영강교에서 흥덕동을 연결하는 과선교와 도로도 기존 도로가 있어 많은 돈을 들여 새 도로를 개설할 필요성이 없다고 지적했었다.

문경시 관계자는“신영강교는 전 구간이 개통되면 산양, 산북, 영순지역은 물론, 인근 예천방면 운행 차량들이 복잡한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흥덕방면(신흥시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변상가 경기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익과 시가지의 교통 혼잡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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