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스타 강사’로 알려진 설민석(47)씨와 최진기(50)씨의 ‘댓글 알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시민단체가 사기 등의 혐의로 설 씨 등을 고발한 데 대해 최근 고발인,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은 지난 2일 설 씨와 최 씨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정모는 설 씨 등이 3년여 동안 수험생을 가장한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을 홍보하고, 경쟁 인터넷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 수천 개를 달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사건을 내려받아 지난 14일 고발인 조사를 했고, 17일에는 제보자인 전 이투스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설 씨와 최 씨 소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설 씨 등이 속한 대형 인터넷 입시교육업체 ‘이투스’ 관계자는 “댓글 홍보 사실은 이미 인정해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며 “업계에 만연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방어적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설 씨와 최 씨가 직접 지시하고 개입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투스는 사정모 대표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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