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농협, KB국민카드 등 금융권에서 소래포구 화재 피해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여신 지원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농협과 KB국민카드는 각각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여신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농협은 이번 지원을 통해 피해 농업인이나 주민은 최고 1억 원, 피해 중소기업은 최고 5억 원까지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리는 최대 1%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지원 대상 중 이미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이 이뤄진다. 이자 및 할부 상환금 납입도 12개월간 유예해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
 
KB국민카드는 소래포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분할 결제, 수수료 및 금리 할인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해당 지역 행정관청에서 발급한 피해확인사실서를 제출한 고객에 한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분에 대해서는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고객의 경우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상환을 유예하고 2017년 6월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에 대해서는 기한연장 시 의무상환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피해 발생일(3월18일) 이후 이용한 할부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수수료가 30% 할인되고, 피해 발생일 이후 발생한 연체료는 2017년 6월까지 면제된다.
 
조현준 NH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장은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협은행이 앞장서 종합적인 금융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지난 18일 새벽 발생해 점포 220곳, 상점 20곳을 전소시켰다. 원인은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며 피해액은 6억5000만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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