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3년 전 304명의 생명과 함께 수장된 세월호가 23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참사 1073일 만이다.
 
인양 시도 과정에서 강풍과 거센 물살의 영향으로 한 때 중단 위기도 있었으나 이날 선체 일부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오전 10시 ‘시험 인양’에 돌입, 5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쯤 선체를 바다 밑에서 1m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시험 인양에 걸린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져 ‘본 인양’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수부는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돌입했다.
 
이어 오늘 오전 3시 45분쯤 선체 구조물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10시쯤엔 수면 위 2m까지 부상했다. 오후 2시쯤에는 수면 위 6m까지 들어올렸다.
 
세월호가 반잠수정에 거치되기 위해서는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해야 한다. 해수부는 이에 도달하는 시간을 오후 10시쯤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가 반잠수정에 거치되면 80㎞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지게 된다.
 
24일부터는 사고해역의 물살이 다시 거세지기 때문에 해수부는 작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반잠수정에 선적하는 순간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월호 참사 3주기 전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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