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을 열어 거듭 ‘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반(反) 문재인 세력'이 대선을 50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자신들의 독자적 세력과 지지도로는 누구도 문재인을 압도할 수 없는 반 문재인 후보들이 이렇게 시간 보내는 것을 보면 로또 복권과 같이 하늘에서 돈다발 떨어지는 것 같은 요행이 올 것이라고 보거나, 어차피 이번 대선은 틀렸으니 다음 정권에서 야당 대표나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기반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검은 속셈이 아니면 이렇게 금쪽같은 시간을 허송할 수 없다.

내가 누차 말해온 바이지만, 이번 대선은 ‘좌우 진영 논리'가 아니라 ‘문재인' 대 ‘반 문재인' 구도를 만들어 싸워야 ‘반 문재인 후보'가 이길 수 있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난번 대선과 같이 좌우 진영 싸움이 아니라 ‘문재인' 대 ‘반 문재인' 싸움으로 구도 자체를 바꿔야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결코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여러 선거에서 확인된 바 있지만, ‘반 문재인 진영'에서는 자신의 독자적인 지지도로 현재 문재인의 독주(獨走)를 막을 수 있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봐야 한다. 이대로 가면 ‘문재인 대세론'이 깨질 수 없다고 나는 전망한다. 홍준표가 치고 올라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대선 정치판에서 없는 것처럼 보였던 인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따른 ‘노이즈 마케팅'이나 ‘깜짝 효과'로 보는 것이 정상적인 분석이라고 나는 본다. 이재명이나 안희정처럼 다시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예정대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1번), 김관용 경북도지사(2번), 김진태 의원(3번), 홍준표 경남도지사(4번) 4명의 후보들이 토론회를 벌이고 경선을 한다 해서 이들 중 누가 문재인을 압도할 수 있는 ‘강자'로 31일 전당대회에서 당장 부상할 것인가, 정직한 진단이 절박하다.

나는 비관적이다. 이렇게 앞으로 시간을 또 까먹으면 대선일은 40일도 남지 않는다. 그런 고전적 방식으로는 5월9일 선거일까지 문재인을 압도할 수 있는 ‘반 문재인 후보'를 만들어내기가 난망하다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반 문재인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반 문재인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문재인을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철수나 손학규가 경선을 치러 안철수를 국민의 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 낸다 해서 무슨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가? 정말 꿈 깨야 한다. 국민의 당은 안철수가 차라리 독자 출마해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 솔직한 것이지 여기에 손학규나 다른 사람을 끼워 넣어 보았자 괜히 짜고 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어떤 파괴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래서 너무 절박한 마음에 다시 한번 제청한다. ‘반 문재인 세력'이 빨리 각 당의 전당대회와는 별도로 ‘반 문재인 무지개 원탁회의'를 만들어 그 안에서 단일후보를 만들고 그 연석회의에 참가한 제(諸) 세력이 ‘이탈 없이' 대선에 공동으로 올인하고, 그 세력들이 정권을 잡으면 기계적으로 권력을 나눠먹기 하는 것이 현재 강구해 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해법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각 정당이 전당대회를 마치는 동시에 ‘반 문재인 무지개 원탁회의'에서 단일 후보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내야 그 후보가 빨리 문재인과 맞장을 뜰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모든 세력이 당장 ‘원탁회의'를 만들어 그 안에서 ‘반 문재인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반 준비 작업을 끝내놓고 전당대회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 ‘원탁회의'를 만들어야 국민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반 문재인 무지개 원탁회의'는 당연히 자유한국당이 주도해 추진해야 하며, 여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세력이 있으면 빨리 ‘리셋'해 버리고 다음 논의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만약 국민의 당이 ‘반 문재인 무지개 원탁회의'에 참가할 의사가 없다면 빨리 제외하고 넘어가고, 김종인과 같은 ‘인공위성'들을 역시 빨리 끌어들여 ‘무지개 원탁회의'를 속도감있게 진행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런 원탁회의는 제 정파들이 위기감을 가지면 가질수록 예상보다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다. 자신들의 독자적인 지지도로는 문재인을 꺾을 수 없다는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 그리고 절대 문재인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 이런 전제 조건에 뜻을 함께하는 대선 주자들이 모이게 되면 뜻이 모아질 수 있다. “문재인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꺾자. 그러기 위해 후보를 단 한 명만 내보내자. 그리고 대선에 모두 올인하자. 대선에서 이기게 되면 권력은 제 세력의 파워에 정비례로 배분하자" 대충 이런 부분에만 합의하면 ‘반 문재인 단일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나는 전망한다.

지금 반 문재인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는 주자들의 지지도는 고만고만 도토리 키재기 식의 한심한 수준인데, 앞으로 남은 50일 동안 무슨 방법으로 자신들의 지지도를 올려 문재인과 대적하겠다는 것인가?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이번 대선은 포기하고 대선 후 야당판에서 큰 소리나 치기 위해 미리 몸값이나 올려 보려고 나온 것 같다.

내가 전망하기에 ‘반 문재인 정당'들이 지금 이대로 도토리 키재기식 TV토론과 경선을 진행한다해도 폭발적인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으기 어렵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과 안희정 이재명 간의 싸움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게임은 끝난다. 이걸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인 ‘반 문재인 무지개 원탁회의'를 만들고 여기에서 ‘반 문재인 후보'를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정치적 흥행이 될 수 있다.

문재인과 안희정은 서로 절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은 자신의 외연 확대를 통해 당선까지 가기 위해 안희정을 끌어안는 전략이고 안희정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문재인을 공격하고 있다. 이들 둘이 사실상 대선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같은 ‘문·안 듀엣 체제'를 깨부수기 위해 다른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데 노력을 쏟느라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적 관심을 빼앗아 오지 못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문재인이 이길 경우 절대 안희정은 다른 길을 걷지 않고 문재인을 적극 지지할 것이 확실하다. 만약 문재인이 5월9일 대선에서 이기면 곧바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2인자로 부상해 차기를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했지만 끝까지 지지하지 않은 것과는 다르게 안희정은 처신할 것이라고 본다.

문재인으로서는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해도 안희정을 배제하면 결코 외연을 확대해 안정적인 당선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안희정을 끌어안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과 안희정은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40여 일간 대선을 치를 것으로 봐야 한다. 2007년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이 경선에서 경쟁했다가 이명박이 후보가 되자 두 사람이 앙숙관계가 됐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차기 정권은 ‘문재인+안희정=문희정' 좌익 공동정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보수우파로서는 상상만 해도 괴로워 참을 수 없는 악몽인 것이다. 2000년 김대중 김정일이 합의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통일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자신의 통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1980년대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숭모했던 주체사상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안희정. 그들 중 누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된다한들 보수우파가 생각하는 대통령은 결코 될 수 없다. 노무현의 완벽한 환생을 보게 될 것!

그래서 보수우파는 ‘반 문재인 무지개 연합'이라는 융통성 있는 방식을 통해 당선시킬 수 있는 유연한 방안을 만들어 ‘문재인+안희정=문희정' 좌익 공동정권을 깨부수어야 한다. 안희정을 보수우파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싶은 유혹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고 철 없는 생각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안희정이 집권하면 문재인보다 더 고약한 ‘골수 좌익정권'이 된다. 나는 그가 지금 말하는 것은 모두 가식이고 위선이라고 본다.
문재인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수단과 방법이든 다 동원해야 한다. ‘문희정 좌익정권'이 세워져 노무현이 완전히 환생하는 것만은 절대 막아야 한다. 그것이 보수우파 자유민주주의 시민 세력의 피할 수 없는 책무다! 피할 수 없는 책무!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  cjyoon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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