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영국의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공식 선언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파운드화가 28일 오전 1시16분 현재(현지시간) ‘1파운드=1.2567달러’에 거래 중이다.
 
파운드화는 전날 지난 달 2일 이후 최고치인 1.2615달러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 협상을 개시하는 이달 들어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비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만 해도 ‘1파운드=1.2167달러’에 거래됐지만 ▲13일 1.2219달러 ▲14일 1.2153달러 ▲15일 1.2291달러 ▲16일 1.2360달러 ▲17일 1.2396달러 ▲20일 1.2358달러▲21일 1,2478달러 ▲22일 1.2485달러 ▲23일 1.2521달러 ▲24일 1.2473달러로 계속해서 상승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운드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달러화는 지난 1월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 이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여 왔다.
 
이들은 영국경제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는 것도 파운드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은 지난해 3분기 브렉시트의 일시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0.6% 성장하는 등 꾸준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에 있는 방코 산탄데르의 통화전략가 스튜어트 베넷은 “현재 달러화 약세가 진행 중”이라며 “사람들은 트럼프의 교역정책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파운드화가 작년 10월 이후 1.20달러~1.28달러 선에서 움직여온 점을 언급하며 파운드화가 여전히 하락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6월 23일 EU탈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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