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면 봉곡·수두리 일대에 16억 원을 투입해 총 6km의 둘레길을 조성

[일요서울ㅣ영동 조원희 기자] 충북 영동군 양산팔경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금강 둘레길이 곧 군민들에게 찾아온다.

28일 군에 따르면 이 둘레길이 완공되면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 금강과 어우러진 양산팔경의 뛰어난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양산팔경과 송호관광지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양산면 봉곡·수두리 일대에 16억 원을 투입해 총 6km의 둘레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시 보행성,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에 반영했다.

2015년 2월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각종 인허가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양산면 봉곡·수두리 일대 임도와 오솔길 잡목 등을 제거하고 흙 다짐 등 친환경 공법으로 산책로를 개설, 데크로드, 쉼터, 전망대를 설치 후, 현재 안내판, 방향표지판, 야자매트 등의 부대시설 설치 마무리 공정에 들어갔다.

수려한 금강을 끼고 양산팔경의 비경을 품은 이 명품 산책길은 오는 5월 초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봄 여행주간과 연계해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대회'도 5월 13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전국 걷기 축제 공모사업에서 사업성과 행정역량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높은 호평 속에, 당초 지원예정이었던 국비의 150%인 1천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깎아놓은 듯한 절벽, 울창한 소나무숲, 반짝이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 그 어느 하나 소홀히 지나칠 만한 곳이 없다.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금강의 흐름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2019년에는 이곳에 100년 이상 된 소나무숲이 우거진 송호관광지와 연결되는 출렁다리도 설치 완료돼 영동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환 문화체육정책실장은 "둘레길 조성으로 금강과 양산팔경의 아름다운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게 해 영동을 찾는 모든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한한 여유와 힐링을 줄 수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팔경은 영동군 양산면 일원의 천년고찰 영국사, 비봉산, 강선대, 용암,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자풍서당의 뛰어난 자연·문화 유적지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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