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상임고문이 29일 한국의 핵무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이 "'핵에는 핵밖에 없다'가 현대사의 경험"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강제로 들어내는 방법밖엔 없다"라고 밝힌 데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듣기엔 시원하고 좋게 들린다. 그러나 굉장히 성급하고 위험한 주장이고 지도자가 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말해선 안된다"라며 반박했다.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론'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김진태 의원은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주장하며, "독일 통일은 서독으로의 흡수통일이다"라며, "실제적 내용이 그렇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결과가 그렇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상임고문은 "독일에서도 '흡수통일'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라며, "흡수통일은 예속적, 종속적, 그리고 보복하고 그런 건데 전혀 그런게 아니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김진태 의원과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중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서로를 향해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 의원이 홍 지사를 향해 "홍 후보는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는데, 당시 당대표에 나왔을 때 경선 기탁금을 집에 계신 사모님 비자금에서 쓴 혐의"라며, "국회운영위원장 판공비 중 일부를 집에 갖다줘 모아 썼다는데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공격했고, 이에 홍 지사는 "판공비가 아닌 개인 돈을 집에 가져다준 것"이라며, "김진태 의원님은 선거법 재판 고민하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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