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본인의 신병 처리를 놓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박 전 대통령은 28일 저녁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구속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운명의 ‘키’를 쥐고 있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43·사법연수원 32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강 판사는 법치와 원칙에 따른 판결을 내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칙을 중시하면서 좌고우면 하지 않고 판단하는 ‘천상’ 법관이라는 법조계의 평이 나온다.
 
사건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단시간 내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동기들 중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편인데도 영장 전담을 맡을 정도로 법원 내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나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2006년 부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창원과 인천지법 등에서 근무했으며, 창원지법에서는 공보 업무를 맡기도 했다.
 
한편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결과는 31일 새벽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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