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불법 반출 혐의를 받은 중싱(中興) 통신(ZTE)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과 북한에 금수 통신기기와 기술을 불법 반출한 혐의를 받은 중국 중싱(中興) 통신(ZTE)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중싱통신이 관련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총 11억9000만 달러(약 1조3255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해 29일자로 수출규제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싱통신은 미국의 제재 조치로 주요 부품 조달처인 미국 기업과 거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었다. 하지만 수출 규제 명단에서 빠짐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그러나 국내외 사업에서 승승장구해온 중싱통신은 높은 벌금 때문에 지난해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중싱통신 매출액은 1% 늘어난 1012억3318만 위안(16조4000억 원)에 달했으나 23억5741억 위안의 최종손실을 기록했다.
 
자오셴밍(趙先明) 중싱통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다함으로써 중싱이 법령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건실하며 신뢰 받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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