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게임 업체로 알려진 텐센트가 미국의 테슬라 모터스의 지분 5%를 사들이며 5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전체 지분의 5%에 해당하는 816만754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텐센트는 테슬라 모터스의 5대 주주에 등극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1%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게임 업체로 널리 알려진 텐센트가 미국의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의 플랫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회원 수만 8억8900만 명에 달하는 ‘위챗’은 텐센트가 결제서비스,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각종 부대사업으로 외연을 넓혀나가며 경쟁력을 담금질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텐센트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됐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바이두의 빅데이터 실험실을 이끌어온 인공지능 전문가 장퉁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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