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9일 독자 대선 출마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조찬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독자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 오늘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 전 대표는 국회 인근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차리고 대선 독자 출마설이 나왔다. 이에 발 맞추듯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제3지대 구상을 위해 모이자고 했느냐'는 질문에 "무슨 구상은"이라고 선을 그은 후 "평소 만나던 분이니까 만나서 한번 얘기를 해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홍 전 회장이 도움을 준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이사장은 조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문연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독자 출마설에 대해 얘기 했느냐'는 물음에 "출마 같은 얘기는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래 가지고는 안 되겠다. 조금 더 잘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구도가,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느냐는 얘기를 나눴다"며 "통합정부, 공동정부, 화합정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해봤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안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반문연대 논의가 구체화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에 "반문연대라기 보다는 나라 걱정하는 가운데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공정성장 등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걱정을 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표, 홍 전 회장과 향후 추가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더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3명이 서로 힘을 합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조찬 직후 취재진을 피해 비상계단을 이용,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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