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미뤄

광주광역시청사 전경<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조광태 기자] 광주광역시는 오는 4월1일 개막 예정이었던 2017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3주 뒤인 4월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애도기간에 축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격주로 개최해 왔던 프린지페스티벌을 올해는 매주 개최하는 등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야심차게 준비해 왔으나 시대적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3주 후로 연기했다.

또 4월 15일에 예정된 세월호 3주기 전야제 행사에 주최 측과 협의해 프린지페스티벌팀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세월호 3주기가 끝나는 22일에는 당초 계획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행사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아울러 광주시는 행사 연기가 광주 오월 어머니회 등이 중심이 된 ‘세월호 상주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전시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월 어머니들이 세월호 유족들을 품고 지난 3년 시민상주로서 함께 했던 것처럼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하며, 프린지페스티벌 개막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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