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A매치 축구대표팀이 2017년 지역 최종예선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전의 패배와 시리아전의 무기력한 모습 등을 두고 대한축구협회가 고민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30일 다음 주 중 기술위원회를 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및 시라아 전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경기력을 정밀 분석하고 팀 운명 방안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기술위는 지난 23일 참패한 중국전과 간신히 우승한 시리아전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질론이 불거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축구협회가 심사숙고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어진 슈틸리케 감독의 미흡한 전술구사와 팀 운영 등을 두고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서 시작된다.
 
더욱이 슈틸리케 호는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 원정경기에서 무참히 패하면서 논란을 키웠고 간신히 승리를 챙긴 시리아전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일관하자 축구팬들의 불만이 푹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심하지 않는 이상 협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 측도 고심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러 걸림돌로 인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금 당장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난다 해도 이를 대신할 사령탑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들은 시기적으로 마땅한 차안을 찾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감독을 추대할 경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1년 정도의 단기계약을 할 수 밖에 없고 러시아 성적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2년 월드컵까지 장기간 계약을 보장하기에는 무리수가 크다.
 
여기에 현재 슈틸리케 감독의 연봉이 약 20억 원이고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의 연봉이 무려 242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연봉 수준과 계약기간을 감수할 외국인 감독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비록 경기내용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아직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 교체카드를 꺼내들기에는 쉽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기술위는 중국전과 시리아전을 면밀히 검토한 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감독 교체와 새 사령탑 영입 등은 기술위 권한인 만큼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큰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신임할 경우 오는 6월에 열리는 카타르전 지원에 나설 것이고 교체로 답을 내릴 경우 5월 말까지 새 사령탑 영입할 것으로 보여 어떤 답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해 이란(5승2무·승점17)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까지는 본선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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