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지난 3월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2017에서 노키아가 부활의 신호탄으로 쏘아올린 ‘노키아 3310’ 피처폰이 과거를 그리워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가격은 49유로로 한화로 약 5만8600원에 불과하다.
 
2000년대 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했던 노키아가 17년만에 당시 피처폰의 리뉴얼 버전을 들고 나왔다. 4차산업혁명, 사물인터넷시대(IoT), AI(인공지능)이 발달하는 2017년, 당당히 ‘추억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정면 승부수를 던진 것.
 
우선 이날의 출사표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신들은 아이폰과 삼성이 선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가 내놓은 3310이 MWC 2017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외신 엔가젯(Engadget)은 ‘2017년 MWC에서 노키아가 삼성 쇼를 빼앗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달기도 했다.
 
노키아 3310은 터치스크린도 없고 앱도 없는데다 셀카모드 카메라도 탑재돼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기 직전, 총알을 막아냈다는 전설(?)의 일화까지 가지며 당시 약 1억2500만 대 이상의 수익을 거둔 전설의 휴대폰이었다.
 
소비자들이 노키아의 17년전 구형 단말기에 관심을 보이는 까닭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 세상에서 소비자들이 잠시 벗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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