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부안 고봉석 기자] 조선시대 최고 여류시인 매창이 한폭의 배꽃으로 재탄생 됐다. 

부안군(군수 김종규)은 부안문화원과 지난 2015년부터 당대 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1573~1610)을 선양하기 위하여 영정제작 사업을 시작해 지난 3일 매창 영정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영정 제작자인 김호석 화백은(수묵화가, 미술사학과 박사) 매창영정에 대하여 전체적인 물감안료는 천연물감을 사용했다.또한 16세기 가체모양의 실제를 재현했으며, 얼굴과 손은 부안의 황토를 사용하여 맑고, 곱고, 그윽하고, 지극함을 표현했다. 

매창의 영정을 보면 눈은 쌍까풀 없이 예쁘고 고우며 손은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며 상대방에 대한 지극한 배려가 보이고 복색은 연노랑 저고리와 쪽빛의 치마를 입고 있다. 

이에 부안군수는 ”매창사후 400년만에 영정을 제작하여 부안 정명 600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정 전제작 과정을 자문해준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은 “영정속 매창은 춤을추고 거문고를 타며 땀흘려 젖어있는 모습은 영정에 생명력을 담은 것으로 가히 미술사적 도전으로 평한다”고 설명했다. 

매창은 본명이 향금(香今)이고, 자는 천향(天香)이며, 호가 매창(梅窓)이다. 계유년에 태어나 계생이라고도 했다. 1573년(선조 6) 부안현의 아전 이탕종(李湯從)의 딸로 태어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화우 흩 뿌릴제”로 유명하다. 

매창은 가무, 현금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으며 1668년 구전하여 오던 매창시 58수를 모아 부안의 개암사에서 간행한 매창집이 있다. 

한편 부안군에서는 1983년부터 여류시인 이매창묘를 “도기념물 제65호 지정문화재”로 관리하고 있으며, 묘소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여 매창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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