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압도…흥행몰이 예고

왼쪽부터 갤럭시 S8과 갤럭시 S7
체험존 첫날 구름인파 “미리 써보고 구매하세요”
 
갤럭시S8에 사활 건다…G6와 본격 경쟁 나서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8과 갤럭시 S8+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실시한 가운데, 제품 성능 및 실제 사용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총수 부재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만큼 예약판매 실적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 번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요서울은 이동통신 3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럭시 S8 체험관을 방문해 갤럭시 S8과 전작인 갤럭시 S7을 비교해 봤다. 휴대폰 도·소매 현장을 찾아 사전예약 분위기도 살펴봄으로써 갤럭시 S8가 불러올 반향을 미리 가늠해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새 플래그십 ‘갤럭시 S8’과 ‘갤럭시 S8+’를 공개했다. 갤럭시 S8과 갤럭시 S8+는 LG G6의 18:9 비율보다 더 긴 18.5:9의 화면비로 각각 5.8인치와 6.2인치의 화면을 채택했다. 얇은 베젤로 인해 기기의 크기 자체는 커지지 않았다.
 
갤럭시 S8에는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가 각 국가에 따라 맞춰서 탑재된다. S8과 S8+ 각각 3000mAh, 3500mAh의 배터리가 탑재 됐다.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6GB 램까지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기능들은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 전면 F/1.7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인공지능 빅스비와 삼성 DEX 등이다. DEX는 스마트폰을 모니터 등이 연결된 도킹에 연결하면 랜케이블, HDMI, USB 연결이 가능하게 돼 데스크톱PC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갤럭시 S8의 변화
 
기자는 지난 3일 KT 광화문 사옥 1층에 마련된 체험관을 찾아 갤럭시 S8을 직접 사용해봤다. 현재 S7을 이용하고 있어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주목할 수 있었다.
 
첫 대면한 갤럭시 S8은 전작보다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편안했으며 디자인도 뛰어났다. 특히 갤럭시 S8의 화면 크기는 전작대비 18% 커졌지만 실제 화면은 36% 크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한 18.5대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되는 영상들은 화면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다만 물리 홈 버튼이 없어 불편한 점은 존재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은 후 어려움은 크게 줄었다.
 
이어 갤럭시 S7과 S8의 카메라 화질 면에서도 S8의 선명하고 깔끔함이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동영상 촬영 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S8의 주요기능인 홍채인식 역시 인식 속도가 빨라 보안과 편의성이 부각됐다. 앞서 홍채 인식은 배터리 발화 문제로 인해 단종된 갤럭시 노트7에 탑재된 바 있다.
 
체험관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8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직장인부터 대학생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갤럭시 S8을 체험하기 위해 찾은 모습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기사 등을 보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찾아왔다며 바로 옆에 마련된 LG의 G6와 비교 체험을 하는 모습이었다.
 
체험관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0명~400명 정도가 S8을 보기 위해 찾는다며, 특히 연령층은 20대부터 50~60대까지 다양하게 찾아온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일부 소비자들이 S8이 G6에 비해 화질이 안 좋다는 평이 많아 G6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도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통3사의 반응은
 
SK텔레콤은 지난 2일 누구나 쉽게 갤럭시 S8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900여 개 매장에 체험존을 운영하고 5월 초까지 1200여 개 매장으로 체험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본사 1층에 마련된 체험관은 현재 리뉴얼 준비 중으로 갤럭시 S8을 볼 순 없었다. 그러나 주변 SK 직영 대리점에서는 S8의 반응을 살필 수 있었다.
 
종각역에 위치한 한 SK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갤럭시 S8 체험관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일 평균 30~40명이 매장을 찾아 갤럭시 S8에 대해 문의한다며 주변 회사가 밀집한 곳이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갤럭시 S8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크게 이슈는 없지만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LG보다는 삼성”이라며 LG의 G6는 LG 매니아층들이 주로 찾고 G6 이전 제품들의 안 좋은 점들이 G6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4일 사전예약 이전이라서 따로 체험관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로 본사에서 내려오는 홍보물들을 부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갤럭시 S8에 대한 문의는 많다며 G6보다는 S8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주 연령층은 S8의 경우 20~30대 젊은 층, G6의 경우 연령층이 높은 편이라며 “(갤럭시 S8이) 출시가 되면 (판매실적이)압도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각에 위치한 삼성서비스센터 내 삼성스토어에 찾았을 때도 갤럭시 S8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수리 후 그냥 가지 않고 S8을 한 번씩은 만져보고 직원에게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등 자신의 핸드폰과 비교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40명 정도 갤럭시 S8에 대해 문의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정식 출시 전이라 큰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스토어에 방문한 소비자들 대부분이 DEX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홍채 인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 S8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오는 18~20일에 휴대폰을 받아 볼 수 있으며 일반판매는 오는 21일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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