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한국당은 보수당 아니다" 탈당 선언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옥중조사가 진행되는 8일 서울 도심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검찰의 박 전 대통령 3차 출장 조사와 겹쳐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셌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무효" "정부척결" "국회해산" “박근혜 석방”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특히 지난 5일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을 출범한 후 처음 열리는 집회이다 보니 정치적 성격이 강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국민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새누리당을 창당했다. 하나가 돼 이 나라를 바로잡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제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당을 가져야만 우리의 참정권과 권리를 지킬 수 있어 창당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집회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창당이 아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인 우리의 저항운동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애국국민의 동의로 만든 신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라. 유일한 태극기당이자 희망의 보루다. 기울어지는 나라의 천우신조다. 당원 명부를 작성조차 하지 않은 당에게 기성정당과 똑같은 시스템을 요구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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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이제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가치와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생겨야 한다. 어느 정당도 애국국민의 아픔을 담아내지 못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종북좌파 세력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자 조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이 밖에 조 의원은 집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더이상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서 보수의 개혁, 우파의 개혁을 위한 정당이 필요하다. 그것이 신생 새누리당이라고 보고 있다”며 “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6개 중대 8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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