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통해 일생을 연기로 수놓았던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투병 중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66세.
 
유족 측에 따르면 배우 김영애는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으로 투병해 온 가운데 합병증으로 지난 9일 오전 눈을 감았다.
 
김영애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선발돼 배우의 삶을 시작한 김영애는 50년 가까운 세월을 연기자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는 그간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나 해도 200여 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더욱이 김영애는 투병 중인 가운데도 지난해 영화 ‘판도라’, ‘인천상륙작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닥터스‘, '마녀보감’ 등에 출연하는 등 자신의 삶의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불태워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김영애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에는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시청자와 약속한 대로 드라마를 어떻게든 끝까지 마치겠다는 일념으로 촬영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사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방송되고 10회가 되지 않아 현장에서 음식을 거의 못 드시고 힘들어 하셨다. 김영애 씨를 진단한 주치의가 아들 이민우 씨를 불러 당장 일을 중단해야 한다 생명 연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11일 발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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