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수익이 조달비용보다 2.6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지난해 차입금 이자와 사채 이자로 1조6410억7100만 원을 사용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 등으로 4조3840억59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수익률이 167.1%에 달했다. 이는 전년(132.2%)보다 3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우리카드의 수익률이 205.0%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201.3%), 하나카드(178.0%), 삼성카드(153.9%) 등 순이었다.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이 올라간 건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카드 대출 금리는 고금리를 유지해 대출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고금리 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감원도 카드사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운영기준을 점검,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카드사의 업무협약(MOU)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목표이익률 산정기준과 조정금리 산정 시 금리 차등화 기준이 불명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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