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 후 (자유한국당)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지금의 자택으로 갔을 때 한 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한국당을)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을 가지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먼저) 구체적으로 탈당을 말한 것이 아니라 제가 그런 부분(탈당 의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창당에 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것은 전혀(아니다)”라며 “창당은 태극기, 소위 ‘애국 국민’들이 스스로 한 것이다. 지도자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정당을 만든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그러나 한국당 진성당원이 한 17만명인데 여기(새누리당) 진성당원은 벌써 10만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입당 이유에 대해선 "지금의 한국당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없는 당이 됐다. 상당히 변질 됐다. 그래서 탈당을 결심했다"며 "(탄핵과 관련해) 여러 가지 잘못된 과정들을 보고, 수백만 명의 태극기 애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왔는데 그것을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한국당이 담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 합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홍준표 한국당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 합쳐봐야 10% 가까이 나오는데 이것은 벌써 보수 우파 지지자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더 이상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출마 여부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무래도 정당은 절차상의 과정이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또 몇 분 계시니까. 그 분들과의 조율도 하고.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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