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대구 김대근 기자] 경북과학대학교(장재현 총장) 골프부가 또 한 번 KLPGA프로를 배출했다. 경북과학대학은 지난 2014년 골프부 창단 후 KPGA정회원과 코리안투어 출전자를 배출하고, 지난해 9월에 이어 지난주 끝난 2017제1차 KLPGA프로테스트 최종전에서 또 한 번 프로를 배출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골프전공 수업 중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박지연 프로
그 주인공은 바로 박지연 프로(18·경북과학대 골프부 1학년)이다. 박 프로는 지역 골프명문 대구영신고를 졸업하고 신흥골프명문 경북과학대학교 골프부에 진학한 재원이다. 

그는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각종 전국대회 우승과 국가대표상비군까지 발탁되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박지연양은 수도권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경북과학대학교 골프부에 진학하게 된 동기를 “공부하며 운동하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고 경북과학대학은 공부하며 운동하는 대학”이라는 부분에 끌려서이다.

박지연 프로는 279명 중 3위의 상위 성적으로 프로테스트에 합격했으며 25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브 비거리와 정교한 숏게임 능력까지 갖춘 재원이다. 앞으로 정회원 테스트와 시드대회 등 넘어야할 산이 남았지만 이런 과정들을 오히려 즐기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선산CC에서 박지연 프로가 날카로운 아연샷을 날리고 있다.
또 정승훈 경북과학대 골프부 지도교수(감독)는 “운동선수가 하루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4시간에 불과하며, 4시간을 위해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수업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책과 멀리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선진국의 스포츠스타들이 존경받는 이유도 일반학생들이 하는 수업과 운동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학업과 멀리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훗날 고스란히 학생 본인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며 한국의 운동선수 양성제도 자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학은 운동선수들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역의 경북과학대학 골프부가 우수한 골프선수들을 매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부분들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어필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편 경북과학대학 골프부는 현재 KPGA정회원, 준회원, KLPGA준회원 등 총23명의 선수가 공부하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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