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 

대규모 열병식은 지난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는 '4월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해외의 관심이 매우 컷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경부터 김일성광장 앞에서 시작된 열병식을 실황 중계를 시작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김일성광장에 도착해 도열을 받았다. 이어 오전 10시 28분께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광장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김 위원장의 양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가 자리했다.
 
당초 북한은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을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5~6월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연이어 열어 당·군·정을 모두 장악한 그가 대내외적으로 핵 무력을 과시하기에는 김일성생일보다 군 창건일이 더 적합하다는 분석에서였다.
 
북한의 이날 열병식은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태양절'을 맞아 대량의 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고, 대외적으로 핵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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