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이맘때면 등산이나, 축구, 마라톤과 같은 외부 활동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한다. 쌀쌀했던 3월과 달리 4월이 되면서 기온이 점차적으로 오르고 활동의 강도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에 이어지는 응급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겨우내 줄어든 활동량만큼 근력과 유연성도 감소되어 이전의 신체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중년층의 대표적인 레저로 자리잡은 등산의 경우 개화 시기와 맞물려 급격히 증가한다. 이러한 행사에 실제로 4월에 접수되는 사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6년 국민안전처의 월별 산악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월 453건, 3월 541건 이던 산악사고가 4월엔 735건, 5월은 922건으로, 봄이 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 처음부터 강도 높은 산행을 계획하기보다 낮고 험하지 않은 가벼운 코스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산악 지역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은 무릎과 발목, 허리 등의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볍게 산행을 하면서 몸의 이상 여부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등산을 하다 보면 다양한 부상의 위험이 존재하지만, 전문의로서 주의를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발목’ 부상이다. 발목은 등산 시 가장 많은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인데 반해, 병원을 찾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다른 부위와는 달리 발목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습관에서 기인한다. 또 발목 부상으로 인한 심각성 정도가 본인이 느끼는 통증에 비례한다고 생각해 심각하지 않으면 방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발목 부상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상태에서 내원한다는것이 문제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을 접질리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이상이 생긴 상태를 지속적으로 방치해 발목 관절이나, 인대, 뼈 등, 발목의 구조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발목불안정증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발목 관절의 안정성이 저하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평소보다 발목을 자주 접질리거나, 보행 시 헛발을 딛는 횟수가 많아진다.

또 일반적인 보행 시에도 통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보행 안정성이 저하되어 몸의 균형이 조금씩 뒤틀리면서 무릎이나, 척추 등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작은 부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년층과는 달리 젊은 세대는 축구와 농구와 같은 구기 종목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운동들은 등산과 달리 순간적인 힘과 격렬한 몸싸움, 과격한 동작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겨우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선 그 만큼 부상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특히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나 충동로 무릎이나 발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인대는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즉시 괴사가 시작되므로 이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을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괴사된 부분 만큼 인대가 짧아질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한 만큼 완치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등산이나 구기 종목같은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스트레칭과 같은 사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후반 전 경기를 소화하기보다는 경기 시간을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족함이 느껴질 때는 게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산으로 등산을 가거나 구기종목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면서 사전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외부활동이 많아진 만큼 자신의 몸 컨디션을 살피고, 사전 준비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천하이병원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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