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으로 세탁기 들어갈 차례는 문 후보”
- “文 대통령 되면 김정은, 安 대통령 되면 박지원이 대북정책 정한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다음으로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문 후보”라고 특유의 ‘사이다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번 주 안에 ‘2강-1중’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18일 부산 서면 집중 유세에서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란 선전 매체에서 사실상 문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의 ‘경제력’도 공격 메뉴에 올렸다. 그는 “그래도 안 후보는 참 행복한 게 주식이 올라 (재산이) 1100억 원대, 어떨 땐 2000억 원까지 간다”며 “그거 (쓰면서) 먹고살지 뭐 하러 (대선에) 나와 오락가락하면서 욕을 먹느냐”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 측 인사는 “서서히 거품이 꺼지고 있는 안 후보의 모래성 같은 지지율이 폭락할 때를 대비해 ‘홍준표 대 문재인’의 양강 구도를 만드는 사전 작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제일 먼저 공격할 곳이 울산 석유화학 단지와 부산 원전”이라며 “PK는 아수라장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대북정책을 정하는 대통령은 김정은이고,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대북정책 정하는 사람은 박지원”이라며 “두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도 거듭 제기하며 “다음에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아마 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공세를 폈다.
 
앞서 시장 유세에서도 홍 후보는 "문재인이 되면 김정은이, 안철수가 되면 박지원이 곧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