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9일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않은데 이어 20일 북한에 대한 '주적' 규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문 후보에 동의 못 한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연평도 포격 당시 보복을 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등 '안보 보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는 문 후보에 대한 견제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오전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북한 '주적' 규정 거부 논란에 대해 "문 후보에 동의 못 한다.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남북 대치 국면 아닌가"라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정말 골칫덩어리다. 예측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북한은) 주적임과 동시에 우리의 대화 상대다. 결국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점에 우리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집권 시 북한이 정상회담을 제안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상회담은) 북핵문제(해결)의 수단일 때, 하나의 수단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연평도를 포격했던 포대에 대해 우리가 보복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렇게 해야 다시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대북도발 강경대응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