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자신의 북한응원단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 최문순 강원지사와 간담회 중 북한응원단과 관련한 발언은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최 지사를 만나 평창올림픽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농담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북한 여성응원단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는 "그 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었다"며 "그 뒤에 (보도로) 나온 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 농을 던졌다. 최 지사 또한 이 자리에서 "이번에도 '미녀' 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상 북한응원단에 대해 성차별성 발언을 내놨다.

비록 두 사람이 웃으며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과도한 외모품평"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발언이 알려진지 2시간여만에 이같은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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