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자영업자는 561만6000명이다. 2월 기준 552만2000명보다 9만명 이상 증가했다. 1월 547만6000명 이후 5만명에서 9만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가맹본부의 노하우를 받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2년 17만6788개에서 2016년 21만8997개로 늘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업률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게 문제다.2015년 폐업한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전년(1만1158곳) 대비 18.7% 늘어난 1만3241곳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가맹점 수 1만개 이상 업종을 분석해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한식은 12.68%, 분식 12.04%, 치킨 10.25%, 커피 8.51%, 주점 13.66%였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일반 창업에 비해 폐업률이 낮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가맹본부다. 가맹사업자 입장에서 볼 때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의 성공 여부는 어떤 본사를 선택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 요소는 상품력, 브랜드 파워, 서비스 시스템의 3요소라 할 수 있다. 우수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할 시에는 먼저 대상 희망 업종의 본사에 대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가맹 희망자의 정보제공 신청)에 의거해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규정에 의해 가맹 본사는 가맹 희망자에 대해 가맹금 최초 지급일로부터 5일 전, 또는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날로부터 5일 전에 정보공개서를 제공해야 한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계약에 대한 조건이 명시돼 있다.

또한 종전에 본사와 가맹점간에 빈번하게 발생한 분쟁 가운데 본사의 지원사항 부분, 가맹사업자가 안던 부담, 영업활동조건, 영업지역의 설정 등에 대한 과장된 정보나 중요 사항을 누락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정보공개서를 통해 계약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항이나 계약내용에 관한 종합적인 검증이 가능하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사의 업종과 아이템이 열정을 바쳐 사업할 가치가 있는 분야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또 유사 경쟁사에 비해 상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세탁전문업체 월드크리닝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와 발수제를 사용해 의류의 통기성이나 소재의 촉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서비스 모델인 코인론드리샵은 투잡족이나 부부창업자에게 불경기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받고 있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코인샵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은 50년 넘은 양평해장국의 맛을 유지하는 브랜드다.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선지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양의 질이 좋고, 선지도 기포없이 아주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은 또 경쟁력 있는 식사와 저렴한 창업비용, 물류지원서비스다. 비싸다고 알려진 국내산 소의 내장을 풍족하게 제공해 가성비 최고의 음식을 제공한다. 안전한 농장직영의 식자재 제공, 10년간 500여 개의 직영점과 가맹점 경영의 노하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운영시스템을 갖췄다.

우수 프랜차이즈의 선택 기준 중 또 하나는 취급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최근의 트렌드에 어울리는 1인가구를 겨냥한 브랜드다.

두 브랜드의 특징은 주방을 중심으로 바형태로 인테리어됐다는 점이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메뉴는 탄두리, 바비큐, 짜장페퍼 등 12종이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메뉴는 해물볶음국수, 커리국수, 크림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하다. 여기에 생맥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저녁 고객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구장 창업도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디지털당구장 존케이지 빌리어즈는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에 IT기술과 마케팅을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고객 특성과 창업자 취향에 따라 카페나 팝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관계자는 “당구장 산업은 체육시설 수, 매출액, 이용자 면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업종 수명이 길고 고수익성이 보장되는 업종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고정투자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투자효율이 높은 유망업종인지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게 고기 아이템이다. 갈매기살전문점 서래갈매기는 70~80년대 즐겨 구워먹던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를 현대화한 저렴한 가격의 주점형 고기집이다.

2007년 론칭해 10여년 동안 고객으로부터 이미 맛을 검증받았다. 서래갈매기의 특징은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춘 메뉴 구성이다. 여기에 본사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를 만들어 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URBAN 스타일은 빈티지 분위기의 인테리어 공간연출로 젊은층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밥전문점과 커피전문점도 대중적이면서도 투자효율이 높은 업종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차별성과 경쟁력이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을 만들면서 관심받고 있다.

숯불은 한국인이 고기를 구워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방식 중 하나다. 정성만김밥은 이 외에도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모든 메뉴가 포장판매와 배달, 매장판매가 가능하다. 투자대비 높은 매출과 가격대비 높은 마진율을 가져가는 이유다.

샌드위치에 요리를 접목해 디저트카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는 카페샌앤토다.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매장에서도 만드는 방법을 최소화해 운영의 가성비를 높였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게 장점이다. 현재 카페샌엔토 매장에서 판매중인 샌드위치는 총 20여 가지다. 여기에 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갖췄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할 때 정보공개서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충분히 살펴보면서 가맹점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판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에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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