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매년 4~6월이 되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사이에서 늘고 있어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는 추후 전염을 막기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는 미열로 시작해 온몸에 발진성 수포를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6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7~9세, 0~3세 순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물집에 직접 닿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환자의 침 같은 호흡기 분비물에 닿아 감염되기 쉬운데 2~3주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미열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하루 이틀이 더 지나면 붉은 두드러기를 보인다.

발진은 머리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몸통과 팔다리로 퍼지기 시작한다. 심하면 반점, 스포, 곪아서 고름이 차는 농포의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환자에 따라 2차 피부감염이나 폐렴, 신경계 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생긴 두드러기나 물집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이 목욕하고,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해 증상을 치료한다. 전염을 막기 위해 피부에 딱지가 생기는 회복기까지는 수두 환자를 격리해야 한다.

흔히 ‘볼거리’라고도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리면 귀밑 이하선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4~6세 어린이와 13~18세 학생 환자의 비율이 높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이미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14~18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두통·근육통·식욕부진·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1~2일 정도 지속된다. 가장 큰 특징은 귀밑부터 목까지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은 환자 중 30~40%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호흡기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유행성이하선염 증상은 1주일 정도 지나면 천천히 낫기 시작해 10일 후에는 완전히 사라진다. 하지만 간혹 신경계 질환·고환염·췌장염·청력 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부기로 인한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몸속 수분·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야 증상이 빨리 낫는다. 유행성 이하선염 증상이 나타나면 그로부터 5일까지 환자를 격리해 추후 전염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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