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미시건함'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미국이 전략핵잠수함 미시건함(SSGN-727)을 한반도 해역에 급파해 2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 기지에 입항했다. 미시건함은 이번주 한국과 미국이 동해에서 진행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과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건함은 지난 23일부터 필리핀 인근 서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연합훈련을 벌인 뒤 한반도로 이동 중인 칼빈슨 전단과 26~27일 경 동해에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시건함의 한반도 전개는 2015년 이후 2년만이다.
 
1982년 취역한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시건함은 배수량이 약 1만8750t에 달한다. 길이 170m, 폭 12.8m 크기에 150여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시간당 최대 37㎞를 이동할 수 있으며, 수심 243m까지 잠항할 수 있다.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무장 가능하다.
 
美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미국이 핵항모 칼빈슨 전단에 추가로 핵잠수함까지 한반도 해역에 전개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25일이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칼빈슨 전단은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DDG-112)·웨인이마이어(DDG-108)함,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으로 구성 돼 있다.
 
미시건함의 한반도 전개를 미뤄볼 때 칼빈슨 전단에 포함된 콜럼버스함이 이번 한반도 전개 임무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척의 핵잠수함이 같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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