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 ‘대선후보 TV토론회’ 후폭풍... 安 지지율 洪으로
- TK 민심 “지지후보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선 TV 토론회’를 거치며 한 때 안 후보에게 결집됐던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홍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제인 된다)’으로 정리되는 듯 했던 보수층의 표심이 ‘홍찍홍(홍준표 찍으면 홍준표 된다)’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13.9%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며 19.9%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의 심장’ TK에서의 홍 후보 지지율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3월 4주차(21~23일)부터 4월 3주차(18~20일)까지 총 5회 실시한 ‘주간 정기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는 TK에서 3월 5주차(28~30일) 14%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4월 3주차 26%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그 결과 TK지역은 홍 후보(26%)와 문 후보(24%), 안 후보(23%)가 오차 범위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TBC가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31.8%)가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TK지역에서 문재인 후보(22.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24.9%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리서치앤리서치의 동아일보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TK 지역이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모름·무응답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7.1%를 기록했다. 또한 리얼미터 4월 3주차 주간정기 여론조사에서 TK는 “지지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40%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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