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해진 스타들 ‘공개 열애→ 결혼 발표’까지 속전속결

‘실제인지’ 모를 커플 연기…덤으로 얻은 ‘드라마 인기’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사랑이 꽃피는 봄인 만큼 최근 연예계에는 공식 커플을 인정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유독 MBC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결혼까지 성사되거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MBC 드라마 촬영 현장 분위기와 ‘합’이 좋은 배우들을 선정하는 비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류수영, 박하선 부부

지난 1월 류수영과 박하선이 웨딩마치를 올리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한지 3개월만인 지난 25일 임신 소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아울러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해 부부의 연을 맺어준 작품이 MBC ‘트윅스’였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하선은 투윅스에서 백혈병을 가진 딸아이를 가진 엄마 역할로 애절한 모성애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하선의 소속사 측은 “귀한 생명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부부를 비롯해 가족 모두 기뻐하며 새 생명을 맞을 준비 중”이라며 “박하선의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타 커플의 임신 소식과 함께 드라마에서 눈이 맞은 스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MBC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화제다.
이성경, 남주혁 커플
 우선 지난 1월 종영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각각 김복주, 정준형 역으로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과 남주혁이 지난 24일 불거진 열애설을 인정했다.

당시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사랑스러운 대학생 커플을 환상적으로 연기했기에 드라마의 여운을 잊지 못한 팬들에게 열애 소식은 축복과도 같았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에 ‘모델’ 출신 배우라는 공통분모가 두 사람을 더욱 돈독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역도 요정 김복주' 촬영
 이들의 비밀 연애는 지난 16일 이성경이 자신의 개인 SNS(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발단이 됐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장에서 찍은 한 남자의 흔들린 사진이 남주혁이라는 목격담이 제기됐기 때문. 황급히 이성경은 사진을 지웠지만 팬들의 촉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또 지난해 종영한 MBC ‘가화만사성’에서 서지건, 봉해령 커플로 출연했던 배우 이상우, 김소연도 오는 6월 결혼을 앞두며 극중 인연을 현실에서 이뤄냈다.
이상우, 김소연 예비 부부
주상욱, 차예련 예비 부부
 연이어 같은해 방송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차예련과 주상욱도 종영 직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예련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차예련과 주상욱이 만남의 결실로 결혼하게 됐다”면서 “예식 시기는 오는 5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식은 비공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 로희와 함께 행복하게 꾸린 가정을 보여주고 있는 기태영, 유진도 앞선 2009년 방영했던 MBC 드라마 ‘인연 만들기’가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태영, 유진 부부
 이처럼 MBC 드라마에서 작품을 함께 하고나면 시청률과 더불어 연인으로 발전하는 톱스타 커플들이 늘어나자 일각에선 ‘MBC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인연을 만드는 분위기가 가장 잘 조성돼 있다는 기분 좋은 소문마저 돌고 있다. 더불어 팬들은 ‘합’이 좋은 배우들을 선정해내는 MBC 캐스팅 솜씨에도 찬사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에는 공개 열애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연인 관계라는 것을 밝히고 나면 오히려 당당하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으니 감정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또 상견례도 빠르게 이어지면서 결혼 이야기가 오가니 결혼도 속전속결로 이뤄진다. 특히 혼기가 꽉찬 스타들의 경우에는 공개 열애 후 빠른 결혼까지 발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 =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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