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안양 강의석 기자] 안양시는 명학초등학교(만안구 명학로 55)에 ‘수리산 숲 탐방교실'을 개설해 봄·가을철 두 차례에 걸쳐 운영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수리산 숲 탐방교실은 1학년부터 6학년생까지 전 학년 19개 학급 49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수업과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며, 명학마을과 인접한 수리산을 탐방하며 자연을 배우고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명학초등학교는 한창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는 안양8동 명학마을에 소재해 있다.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같이 주거지역 전체를 철거해 새로 건립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모습을 존치시키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곳곳을 편리하게 바꿔나가는 방식이다.

탐방코스는 명학초교를 출발해 명학바위와 골안공원을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약 2km구간이다. 이 탐방에는 도시재생을 위한 지역민들의 모임인‘명학마을 주민협의체’가 동행하면서 코스 안내는 물론 명학마을의 유래와 수리산에 자생하는 식물 등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또한 명학마을의 도시재생센터인‘민들레 홀씨’를 방문해 도시재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8일 숲 탐방교실 첫 운영에 앞서 안전 확보와 코스시설물 정비를 위한 사전 답사를 마쳤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어린이들이 고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애향심도 갖게 하는 알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해 9월 명학마을‘민들레 홀씨’를 개소해 주민의견을 모으고,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중이다. 따라서 이번 숲 탐방교실 역시 관내 도시재생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련한 소통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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