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도주범, 이제 10분이면 잡힌다

[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경찰서(총경 진종근) 에서는 교통조사 기능 최초로, 첨단장비(동영상축약프로그램)를 활용한 과학적 수사기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축약프로그램이란 교통사고 해결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수많은 CCTV영상을 필요한 부분만 추출하여 획기적으로 축약해 주는 첨단 프로그램(대당 2500만 원)이다.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의 약 50%가 물적피해 도주사고로, 의정부경찰서만 하더라도 이러한 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영상분석이 연간 5000건 이상이 이뤄진다. 

현재까지는, 만약 피해차량이 주차된 시간이 10시간이었다면, 경찰은 도주차량을 검거하기 위해 영상분석에만 같은 10시간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첨단장비로 차량 움직임만 추출해 축약할 경우, 약 15분에서 20분이면 모든 분석이 끝난다. 결과적으로 교통사고 영상분석에 투입되는 엄청난 경찰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검거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개체가 이동한 시간을 화면에 표시해 주고, 크기・방향・색상도 설정할 수 있어서 조사관이 종전보다 훨씬 빠르게 잠정목표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정부경찰은 최근 이 장비를 활용해 지난 4월 16일 물피도주 사건 CCTV영상 총 12시간 분량을 약 15분으로 축약해 단시간 만에 가해차량을 검거했다. 

의정부경찰서장은 ‘이번에 도입한 첨단장비가 교통사고 도주사범 검거율도 높이는 동시에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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