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에 재도전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신 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자신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포함해 4명의 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문제로 중국으로부터 공세를 당하는 상황인 데다, 최근 신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되자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홀딩스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신속하게 발신하지 않고, 신동빈 씨의 거취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 명의로 올린 글의 일부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의 기소에 대해 언급하면서 롯데 그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및 롯데 그룹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기소가 결정된 이후인 지난 17일 광윤사 대표 명의로 ‘긴급성명’을 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롯데홀딩스의 이사 및 그룹 관련된 모든 직의 즉시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는 롯데 그룹 경영 체제의 근본적 쇄신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 제안 실시를 결정했다”며 자신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비서였던 이소베 테츠, 지난 2015년 이사직에서 물러났던 노다 미츠오 등 4명에 대한 ‘이사 선임 건’과 모토 다케시 ‘감사 선임 건’ 등 2건을 주주제안 했다.
사실상 경영권 쟁탈을 위한 재도전을 예고한 셈이다. 그동안 세 차례 경영권 다툼에서 신 회장의 압승으로 끝나며 두 사람의 경영권 분쟁은 수그러들었다.
지난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은 같은 해 7월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다가 실패로 그쳤다.
이후 2015년 8월, 2016년 3월, 같은 해 6월 세 차례의 롯데홀딩스 표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모두 압승했다. 만약 6월 표결이 성사되면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형제간 표 대결이 되는 셈이다.
주총 표 대결 승리의 관건은 의결권의 31.1%를 가진 ‘종업원지주회’인데, 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의 표는 이사장에게 일임돼 결정된다. 여태까지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는 신동빈 측에 표를 던졌다.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쟁탈 재도전 의사를 밝힌 건 그룹 안팎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롯데가 대내외 악재에 쌓이면서 신 회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특히 신 회장은 여러 건의 재판으로 발이 묶여 대결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사드부지 제공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롯데마트 등 중국사업의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경영상 안팎으로 분주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임시 주총 포함 3차례의 표대결에서 패배했던 것과 관련해 “어려운 건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신 전 부회장의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지분율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신 회장이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에서 지금까지 신 회장의 손을 들어왔다.
롯데 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복귀 제안은 롯데의 위기를 이용해 정상적 경영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밝혔다.
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문제로 중국으로부터 공세를 당하는 상황인 데다, 최근 신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되자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홀딩스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신속하게 발신하지 않고, 신동빈 씨의 거취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 명의로 올린 글의 일부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의 기소에 대해 언급하면서 롯데 그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및 롯데 그룹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기소가 결정된 이후인 지난 17일 광윤사 대표 명의로 ‘긴급성명’을 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롯데홀딩스의 이사 및 그룹 관련된 모든 직의 즉시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는 롯데 그룹 경영 체제의 근본적 쇄신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 제안 실시를 결정했다”며 자신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비서였던 이소베 테츠, 지난 2015년 이사직에서 물러났던 노다 미츠오 등 4명에 대한 ‘이사 선임 건’과 모토 다케시 ‘감사 선임 건’ 등 2건을 주주제안 했다.
사실상 경영권 쟁탈을 위한 재도전을 예고한 셈이다. 그동안 세 차례 경영권 다툼에서 신 회장의 압승으로 끝나며 두 사람의 경영권 분쟁은 수그러들었다.
지난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은 같은 해 7월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다가 실패로 그쳤다.
이후 2015년 8월, 2016년 3월, 같은 해 6월 세 차례의 롯데홀딩스 표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모두 압승했다. 만약 6월 표결이 성사되면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형제간 표 대결이 되는 셈이다.
주총 표 대결 승리의 관건은 의결권의 31.1%를 가진 ‘종업원지주회’인데, 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의 표는 이사장에게 일임돼 결정된다. 여태까지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는 신동빈 측에 표를 던졌다.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쟁탈 재도전 의사를 밝힌 건 그룹 안팎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롯데가 대내외 악재에 쌓이면서 신 회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특히 신 회장은 여러 건의 재판으로 발이 묶여 대결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사드부지 제공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롯데마트 등 중국사업의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경영상 안팎으로 분주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임시 주총 포함 3차례의 표대결에서 패배했던 것과 관련해 “어려운 건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신 전 부회장의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지분율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신 회장이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에서 지금까지 신 회장의 손을 들어왔다.
롯데 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복귀 제안은 롯데의 위기를 이용해 정상적 경영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밝혔다.
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