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경한 대북 압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연히 군사적인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미국의 군사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는 27일 전국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북핵 문제를 외교적 방법으로 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 그쳤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25%, 러시아 18%, 중국 5%, 이란 4%순이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타결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5%와 42%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타결된 미국-이란 간 핵 합의는 향후 10년간 핵 개발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그 기간 동안 미국의 제재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56%의 미국인들이 이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 북한 정책에 대해서는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7%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의 대 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49%와 40%로 나타났다.

시리아는 43% 대 44%, 이란은 43% 대 44%로 긍정과 부정이 각각 갈렸다. 트럼프가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부분은 러시아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0%와 5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43%가 긍정 평가를 내렸으며, 4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 업무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5%와 48%로 나타났다.

이번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앤더슨 로빈슨 리서치와 공화당의 쇼&컴퍼니 리서치와 공동으로 23~25일 전국 100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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