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위 '3대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자유한국당이 밝힌 '3대 의혹'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불 뇌물수수, UN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사건이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 측은 모든 사건을 진위논쟁에 빠뜨리면서 선거운동 기간만 잘 버티면 된다는 식"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떳떳하다면 특검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를 근거로 특검법까지 발의했다며 수사 대상은 오히려 홍준표 후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다른 정당 후보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기 전에 홍 후보를 먼저 검증해보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윤 단장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특검 대상은 그 동안 국민의당과 자유당이 줄기차게 생산·유통시켜온 '가짜뉴스'"라며 "자신들이 퍼뜨려 놓은 '가짜뉴스'를 근거로 특검을 하자는 게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정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은 홍 후보를 대선후보로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나라를 망친 자유한국당은 최소한의 염치라도 남아 있다면 제발 입 좀 다물고 있기 바란다. 조용히 있는 게 애국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
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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