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족함 자책…바른당 가치 위해 노력하겠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탈당 선언 하루 만에 뜻을 접고 잔류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며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한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발표 이후) 과연 내가 동참한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무엇보다 (국정농단) 청문회 과정, 비상시국회의 창당 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 받게 돼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탈당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 시간 이후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 보태겠다”고 다짐하면서 “동료의원과 함께 열심히 바른정당 창당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 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황 의원은 당내 12명 의원들과 함께 탈당을 선언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주도했던 황 의원과 장제원, 권성동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며 복당을 반대했다. 또 탈당 결정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한편, 황 의원은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추가 잔류파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몇 명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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