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유아인 건강 문제로 군 입대 가능할지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최근 연예계에선 자원해 군에 입대하는 문화가 익숙해지고 있다. 인기는 거품 같을지언정 대중의 시선은 주홍글씨로 남기 때문인지 입대를 지체하기보다 병역 의무를 자처해서라도 꼭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배우 유아인과 가수 겸 배우인 서인국이 건강 문제로 나란히 입대가 보류되며 부담스런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5월 첫 주부터 신나는 연휴를 맞은 가운데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남자 배우들이 있다. 바로 최근 ‘시카고 타자기’로 인기몰이중인 배우 유아인(31‧엄홍식)과 지난해 말 ‘쇼핑왕루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군복무에 들어갔던 가수 겸 배우 서인국(30)이다.
 
서인국
과거 일부 연예인들이 의도적으로 군 복무를 회피했던 사건들이 적발되며 사회적으로 매장되거나 적잖은 이미지 훼손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연예가에도 점차 작은 오해도 가져가지 않기 위해 가능한 현역으로 가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반면 떳떳이 군대를 가려해도 못 가는 스타들도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배우 유아인과 서인국은 최근 병역 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자’로 분류돼 입대가 불분명해졌다.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중인 임수정, 유아인
앞서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이후 유아인은 2015년 골종양 판정을 받으면서 입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미 4차례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또 다시 7급 판정이 내려졌다. 오는 22일 재신체검사를 앞두고 있다.
 
유아인이 이토록 재신체검사에 목매는 이유는 연예인 병역 기피 의혹으로 불똥이 튈까하는 기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가 거듭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병무청의 최종 판단이 늦어지는 바람에 속앓이 중이다.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재검 질문에 대답하는 유아인
  입대 후 귀가 조치 된 서인국도 난감한 상황이다. 앞선 3월 28일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던 그는 왼쪽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이란 병명으로 사흘 만에 퇴소 조치됐다.
 
지난해 말 MBC 드라마 ‘쇼핑왕루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서인국은 쉼 없이 달려온 연예계 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 ‘민간인’으로 돌아가기 직전 설렘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서인국은 입대 질문에 “너무 적응을 잘 해서 살이 찔 것 같아 걱정”이라며 군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는 “입대 후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려 했지만 본인의 의지와 달리 병역법에 따라 서인국은 현재 귀가 조치됐다”며 “향후 지방병무청에서 다시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군복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치러진 재검 결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아 재검의 결과를 또 무기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쇼핑왕 루이에 출연한 서인국, 남지현

두 사람의 입대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군대를 둘러싼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입대를 앞둔 스타들을 유독 까다롭게 바라보는 이유다. 앞서 불거진 가수 유승준, MC몽의 병역 기피 의혹 사건 등으로 커진 대중의 분노가 유아인과 서인국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결과 전까지 대중의 고까운 시선은 오롯이 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군대 이슈는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며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은 여론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들의 입대를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이 이들 두 사람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다시금 병역 기피 풍조를 만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로 먹고사는 스타들은 이제 아파도 울며 겨자먹기로 재검을 반복 할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군대를 ‘못’가서 눈치를 봐야 하는 화제의 연예계 입대 논란 중심에 선 두 사람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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