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이번 대선은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다. 기호 1, 2번은 과거다. 그대로 머물러있자는 것이다. 기호 3, 4, 5번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친문.친박 계파주의로 견제함과 동시에 자신이 공약한 개혁공동정부를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역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러면 과거를 선택하시겠는가, 미래를 선택하시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 "품격 있는 국가는 보수의 가치고 구미 시민이 믿는 가치일 것이다. 홍 후보가 그런 품격 있는 후보인가. 뇌물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며 "거기다가 여러 법률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법률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 대표가 될 수 있나. 될 수 없다. 그리고 또 얼마 전 책에서 본인이 밝혔던 성폭행 모의가 있다. 품격 있는 보수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결국 홍 후보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15% 정도 표를 얻어서 본인이 야당 기득권을 가지겠다는 것"이라며 "결국은 우리 구미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니고, 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니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아니고,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여기 계신 시민들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서는 "1번 후보를 선택하면 선거 바로 다음 날부터 우리나라는 반으로 쪼개진다"며 "5년 내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고 갈등하고 분열하는 5년이 될 텐데 그럼 우리는 후진국으로 추락한다. 그대로 놔두겠나. 그러면 안 된다"고 힐난했다.

그는 "계파패권주의는 끼리끼리 나눠 먹는 것이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도 쓰지 않고 자기 편, 무능한 사람을 쓴다"며 "결국 계파패권주의는 무능한 정부, 부패한 정부가 된다. 아무리 해도 그건 바꿀 수 없다. 문 후보는 커다란 계파와 함께 정부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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