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 정규 앨범의 활동 목표는? “앨범 홍보 No, 감사 인사 드리고파”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2일 녹화를 마쳤다. 이 날 녹화는 어딜 가든 데이트하는 커플들로 가득한 사랑의 계절 5월, 홀로 이겨내고 있는 솔로들을 위해 이별 노래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는데, 오프닝에서 MC 유희열은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목소리 미남 한동근은 9개월 전 발표, 지금까지도 차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대라는 사치’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 곡은 물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까지, 여전히 음원차트에서 맹활약중인 한동근에게 MC 유희열은 “진정한 차트 좀비다. 가끔 들어가서 차트 확인을 해 보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동근은 “순위는 물론 댓글 개수도 확인한다”고 말하며 의외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MC 유희열은 한동근에게 “<위대한 탄생>이 발굴하고 <복면가왕>이 키운 뒤, <듀엣가요제>에서 완성된 가수라는 말이 있다. 스케치북은 어떻게 된 거냐”라는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한동근은 “그렇게 완성된 덕분에 스케치북에 나올 수 있었다”라며 센스 있게 답했다. 역주행 곡과 함께 ‘발라드계의 장윤정’이라 불리며 새로운 행사 왕으로 등극한 한동근은 정산을 받았냐는 질문에 “찬란했다”고 일축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이어 정산을 받고 가장 처음 부모님의 건강검진을 해 드렸다고 밝힌 한동근은 “일반이 아니라 프리미엄으로 해드렸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스케치북에서는 녹화일 기준, 발표 전인 한동근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가 공개됐다. 한동근은 자신을 미치게 만드는 세 가지로 정산, 앨범, 그리고 댓글을 꼽았는데, 이번 앨범에 대해 원하는 댓글로 “전곡 다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근은 이 앨범의 활동 목표로 “홍보보다는 덕분에 앨범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고품격 이별 듀엣 용준형과 헤이즈는 1년 전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돌아오지 마’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하이라이트 출연 당시 ‘동물의 왕국 아카펠라’가 화제였는데, 용준형은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다들 무대가 아니라 아카펠라 잘 봤다고 인사하더라”며 당황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용준형은 솔로 까마귀 아카펠라를 열창(?)했는데, 헤이즈 또한 암컷 까마귀 소리를 내 좌중의 폭소를 유발했다.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된 계기부터 함께 작업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용준형은 화보 촬영 당시 처음 만난 헤이즈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인상적이었다며 “언젠가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내가 먼저 번호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돌아오지 마’를 만들 당시 듀엣이 필요했는데 용준형 씨만 떠올랐다”고 말하며 숨겼던 팬심을 공개했는데, 용준형은 당시를 회상하며 “구 비스트 시절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날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고백했다. 

연이어 MC 유희열은 서로 호칭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용준형은 “헤이즈에게 오빠라고 부르라 해도 계속 선배님이라며 극존칭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은 두 번째 이별 노래를 앞두고 “서로 이별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말해 눈길을 꼽았다. 한편 용준형과 헤이즈는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이별 노래를 공개, 자신만의 목소리로 다시 불렀는데, 헤이즈는 SG워너비의 ‘금기’, 용준형은 아이유의 ‘밤편지’를 불러 색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용준형의 신곡 ‘그대로일까’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헤이즈는 “처음 제안 받고 너무 영광이었다. 곡 자체도 내 감성이라 좋았다”고 말해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헤이즈는 “용준형 선배님의 곡에 집중하기 위해 당시에 제안 받은 피처링을 다 거절했다”고 말했는데, “거절한 팀 중 형돈이와 대준이가 있다. 바로 이진아씨와 작업하시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용준형과 헤이즈는 이 날 스케치북 무대에서 신곡 ‘그대로일까’의 데뷔무대이자 고별무대를 가졌다.

한편 한동근, 용준형X헤이즈, 권진아, 임헌일&아이엠낫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6일 토요일 밤 12시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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