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홍 후보는 5일 저녁 8시 경 서울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문재인 같은 얼굴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세상이 우스워졌다. 말이 안 되는 소리야”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뭐가 좋아서 다들 거기에 모여 있는지”라며 “뭘 봐도 문재인이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 후보는 김 전 총리에게 “총재님, 지금 지지율이 딱 붙어 있다. 4일만 잘하면 될 수 있을 것 같다. 총재님만 좀 도와주시면 될 것 같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나야 돕지”라며 “홍 후보는 얼굴에 티가 없는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재인 후보는은) 티가 있다. (홍 후보는) 맑은 얼굴인데 대통령이 돼야 할 상이다. 잘 버티면서 잘 싸워야 된다”고 말했다.
 
또 “도와주려고 해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라며 “다들 생각들이 어떤지 모르지만 문재인이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뭐가 잘 한다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냐. 못 된 사람들이다. 홍 후보가 꼭 돼야 되겠다. 꼭 돼야 해”라고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예방을 마치고 헤어질 때 김 전 총리 측은 홍 후보에게 찹쌀떡을 선물로 전달했다. 홍 후보 측은 대통령 선거에서 꼭 당선돼 다시 인사 오라는 뜻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날 예방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명연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 김 전 총리 처남 박춘홍 씨, 김대식 후보수행단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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