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 번도 취업을 하지 못한 20대와 30대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한 번도 취업을 하지 못한 실업자는 14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2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11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 무경험 실업자의 79.1%를 차지했다. 20대에서 취업을 한 번도 못한 실업자가 11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특히 1분기의 취업 무경험 20∼30대 실업자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3년 1분 4만6000명, 2014년 6만1000명, 2015년 7만2000명, 2016년 9만4000명을 기록한 바 있지만 올해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취업경험이 없는 20∼30대 실업자 숫자는 대학교 졸업 시즌인 2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낮아지는 특성을 나타내 2월이 포함된 1분기에는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 이런 흐름이 무너졌다.
 
이에 업계관계자들은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1분기의 취업 무경험 20∼30대 실업자 수가 올해처럼 많지 않은 점을 미뤄봤을 때 일자리 빙하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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