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한 번만 더 참자'했던 게 나의 실수"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6일 래퍼 키디비(27·김보미)가 자신의 SNS 계정에 래퍼 블랙넛(28·김대웅)이 그의 곡 속에서 자신을 두 번이나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키디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넛이 그의 곡 '래퍼카', '인디고 차일드'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희롱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선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나도 여잔데 상처 받았다"라며 "하지만 내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이라며 적잖이 불쾌했던 감정을 표현했다.
블랙넛의 성희롱 논란은 이미 지난해 1월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이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인디고 차일드' 속 자신의 랩 부분에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라며 음란행위를 떠올리는 가사에서 한 차례 거론된 바 있다.

키디비는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내가 나왔다고 하더라"며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라"고 언짢은 감정을 전했다.

또 수치심에 몇 일동안 제정신이 아니였다며 그는 "그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며 "그런데 그 블랙넛은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투 리얼(too real)'에서 또 언급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키디비는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 재차 강조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추후 이들의 행보에 이목을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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