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 예정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국민의당이 11일 박지원 대표가 당초 제안했던 지도부 총사퇴를 최종 의결하는 등 당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를 연이어 열고 고심 끝에 지도부 총사퇴를 최종 의결했다.
 
결국 박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부로 모두 사퇴하며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맡아 다음 주경 치러질 신임 원내대표 경선까지 당을 이끈다.
 
박 대표는 당초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되고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이 완료되면 당무위원회를 열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사퇴할 방침이었으나 문병호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구성원들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박 대표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18 행사가 있고, 5월 17일에 5·18 유가족 행사가 있어서 16일 10시로 원내대표 경선 일시를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각각 호남지역 3선, 재선인 유성엽 의원, 김관영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최고위를 통해 호남 3선 장병완 의원을 원내대표 선관위원장으로 의결했으며, 선관위원으로는 비례대표 초선 채이배, 박주현 의원이 선임됐다.
 
한편 당초 신임 원내대표에게 위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비대위 구성권은 주 원내대표가 갖게 됐다. 박 대표는 "비대위원장은 중앙위에서, 비대위원은 당무위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그런데 현재 중앙위는 구성이 안 돼 있고 당무위만 구성돼 있으니 아마 (비대위는) 내정을 해서 당무위에서 형식적 선출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