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국의 ‘인형뽑기방’을 돌면서 현금교환기에서 수천만 원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청주와 인천, 대전 등의 인형뽑기방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3000여만 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6)군 등 4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까지 총 34차례에 걸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공구로 현금교환기를 파손해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5시 38분경 이들이 청주시의 한 인형뽑기방 현금교환기에서 2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것을 상가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탐문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정한 주거지 없이 모텔과 찜질방을 오고가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경찰에게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을 익히고 관리가 허술한 새벽 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인형뽑기방의 경우 현금교환기의 수익금을 새벽 시간 전에 회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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