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저렴하다고 급매물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집을 살 때는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유리하다. 시세와 차이 나는 만큼 이익을 볼 수 있고 나중에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덜 보기 때문이다.

원하는 물건의 동향은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급매물은 보통 가격 하락기 또는 비수기에 많이 출시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시장이 위축될 때가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지역적인 수급상황이나 정책 변수, 단지 특성에 따라 언제든 급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이나 단지 동향을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급매물 기준도 다르다. 통상 시세보다 5~10% 가량 저렴하면 급매물로 보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은 달라진다. 활황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2~3% 정도 낮아도 급매물에 속하지만 침체기에는 10~2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막연히 싼 매물을 사겠다고 생각하거나 시세 흐름에 둔감하면 급매물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급매물을 노린다면 우선 목표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격은 일정금액에 도달한 매물이 나오면 구체적인 매수 액션을 취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10억 원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9억5000만 원까지 떨어지면 매수하겠다고 하면 9억5000만 원이 목표가격이 되는 것이다.

목표 가격을 설정하려면 우선 현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 부동산114 등의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참고하거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체크해 보면 된다.

매도자와 매수자 입장에서 각각 중개사무소에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악된 시세 정보를 토대로 구매 목표가를 설정한다. 또 이곳저곳 여러 중개사무소에 방문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매수 문의가 많다고 판단해 집주인이 급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부동산 중개사와 친분을 쌓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우량 급매물은 단골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매물이 나올 때 다른 사람보다 먼저 연락해 줄 수 있도록 인맥을 다져놔야 한다.

단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급매물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시세보다 너무 싸다면 함정이 있을 수 있다.

매물이 출시된 지 얼마나 됐는지, 싸게 나온 이유가 뭔지, 중대한 하자나 권리 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매물이 나온 시기도 확인하자.

급매물이 언제부터 나와 있는 매물인지 확인하고 나온 지 시간이 꽤 지난 상황이라면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고 좋은 물건이 오랫동안 거래가 되지 않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납득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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