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2007년 5월 3일 방송을 시작한 KBS 인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3일'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특집 2부작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다큐 3일 제작진 황범하 PD, 김희근 VJ, 박지현 VJ, 이수민 VJ, 최재복 팀장
KBS 다큐 3일 측은 10주년 방송에 앞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방송된 아이템 선정에 대한 이야기와 10주년 방송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최재복 다큐 3일 팀장은 "매 순간 순간 아이템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사연이 펼쳐지는 장소는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익숙한 공간들 중에서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특정 장소의 모습을 조금 더 진득하게 담아내려 한다"라고 방송 아이템 선정에 대해 소개하면서 "3일 그러니까 72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촬영을 마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우연히 거리의 철학자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같은 사람들을 담아 내려고 노력한다"라고 방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그는 "그 진정성에 우리 방송이 많은 사랑을 받게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범하 PD는 10주년 2부작 방송 기획에 대해 "10년 동안 담았던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변했을까 정말 궁금해서다"라며 "3일 촬영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인터뷰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궁금하더라"고 특집 기획 배경을 전했다.
다큐 3일 제작진 황범하 PD, 김희근 VJ, 박지현 VJ, 이수민 VJ, 최재복 팀장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VJ들의 촬영 소회도 이어졌다.

이수민 VJ는 "10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고, 박지현 VJ는 "프로그램 장수의 비결은 진심과 경청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묻고 귀 기울여 듣기 시작하면 끝날 무렵엔 출연자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0년동안 거쳐간 제작진만 PD 67명, 작가 25명, VJ 78명, 나레이터 104명에 이르는 다큐 3일은 말그대로 3일, 72시간 동안 우리 이웃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통해 시대의 자화상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4일 10시 40분 방영되는 10주년 기념 방송 1부에선 인천공항 꼬마통역사 레아, 고물상, 어린이 병동에서 만났던 현우, 분만실에서 태어난 쌍둥이, 무인가게를 운영중이던 장성 신촌마을 사람들 등 방영 10년동안 화제가 되었던 인물들을 다시 조명한다.

또 21일에 방영되는 2부에선 영주 금광리 수몰지구, 신생아 중환질에서 만났던 서영이, 피맛골의 달걀장수 김철령씨,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중이던 이각경 아나운서를 다시 만나 지난 10년의 기억을 되짚어 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