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는 누구’ 빛나는 연예인 부부들의 ‘화보’ 경쟁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5월 연예계가 넘치는 결혼 소식으로 축제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이동건·조윤희, 김소연·이상우, 차예련·주상욱 등 연예계 공식 커플들의 결혼으로 그 기쁨을 더했다. 특히 최근 ‘혼전동거’나 ‘속도위반’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하는 연예계 부부의 당찬 반응에 젊은 세대 사이로 변화하고 있는 ‘신(新)결혼 풍속’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성윤 윤소이 부부

결혼의 계절인 봄답게 연예계는 결혼 소식으로 화창하다. 지난 4월에는 배우 윤진서의 결혼과 함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후배 아나운서 김소영이 결혼식을 올렸다. 또 5월 예식을 앞둔 차예련, 주상욱 커플을 비롯해 윤소이, 조성윤도 웨딩마치를 올렸다.

윤진서의 제주도 스몰웨딩 현장

또 지난 2월 28일 열애 소식이 알려진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는 이미 부모가 된 상태다. 두 사람은 2월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공개 연애 3개월 만에 혼인 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줬다. 앞서 조윤희는 지난 2일 KBS 쿨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새벽녘 잠깐 볼 수 있는 나만의 샛별 찾으셨어요? 전 찾았습니다. 보고 싶었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로 결혼과 동시에 그들에게 찾아온 새 생명을 암시하기도 했다. ‘2세’의 태명은 극중 사용했던 애칭인 ‘호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후담도 전했다. 결혼식은 이동건의 차기작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촬영이 끝나는 오는 8월경 올릴 예정이다.


따뜻하고 온화한 계절의 특성에 맞게 결혼을 앞둔 연예계 예비 신랑 신부들의 결혼 화보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오상진

우선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방송인 오상진과 아나운서 김소영이 한 잡지사와 함께한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오상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웨딩 화보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그림 같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

특히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깔끔한 수트로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 또 노란색 꽃다발을 든 김소영 아나운서의 단아한 모습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웨딩 화보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담아냈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

두 사람은 7살 차이로 평소 독서를 즐기는 취미와 가치관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오상진은 특히 한 인터뷰에서 “운명적이라 느낀 부분은 생각하는 면이다. 지향하는 바가 너무 닮았고 한두 마디 해도 참 잘 맞는구나 싶어서 평생 같이 비슷한 걸 느끼고 함께하면 즐거움이 더 커지겠구나 한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은 공항에서도 블루, 화이트로 깔끔하면서도 활동적인 커플룩을 완성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 9일 대선 일정에 맞춰 귀국하는 모범 부부의 면모도 보였다.

주상욱 차예련 부부

또 오는 25일 결혼을 앞둔 주상욱 차예련 커플은 지난달 26일 화보 촬영을 위해 떠난 하와이에서 SNS를 통해 촬영 과정을 살짝 공개하기도 해 두 사람의 화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상우 김소연 부부

더불어 지난 11일 한 매거진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웨딩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우, 김소연의 촬영 현장을 공개하며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는 두 사람의 사랑스런 모습을 담았다. 이들이 화보에 성심을 다한 이유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결혼식 대신 웨딩 화보를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류수영 박하선 부부의 셀프 웨딩 사진

반면 류수영과 박하선은 일본의 휴양지 오키나와에서 소박한 ‘셀프 웨딩 화보’를 찍으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오키나와의 해변을 배경으로 자연스런 웨딩 화보를 찍은 류수영의 솜씨에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셀프 웨딩 사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윤진서의 결혼식

그런가 하면 오는 22일 결혼을 앞둔 배우 윤소이와 조성윤이 발리에서 찍은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윤소이는 ‘5월의 신부’답게 싱그럽고 청량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특히 기존의 딱딱한 격식을 버리고 맨 발로 촬영을 하는 등 개구지고 발랄한 웨딩화보로 젊은 감각을 뽐냈다.

조성윤 윤소이 부부

그의 당찬 매력은 방송에서도 돋보였다. 지난 7일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한 배우 윤소이는 혼전 동거 상태임을 밝히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가짜 임산부가 “혼전 임신으로 시어머니께 눈치가 보인다”라며 씁쓸해하자 윤소이는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 우리도 벌써 살림 합쳤다”라며 고백한 것.

윤소이
조성윤 윤소이 부부

이처럼 최근 결혼하는 연예인 부부들이 ‘혼전 동거’나 ‘혼전 임신’등을 방송에서 밝히는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혼 문화가 좀 더 단촐하고 실용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계 결혼에서는 2세가 필수인 것 같다. 마치 ‘혼수가 2세’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라며 변화하고 있는 결혼 풍속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마리끌레르, ELLE, 월간웨딩21,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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